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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드라마] 유비(Legend of Fei)

더자라 2021. 7. 31. 21:21

51부의 중국 드라마로 공중을 날고, 장풍을 쏘고, 발놀림을 어지럽게 하는 무협 드라마를 좋아한다면 재미있게 볼 드라마다. 

무술 하면 이소룡, 이연걸 등등 주로 남자 배우들이 연기한 홍콩 드라마의 무술 영화만 주로 봐왔던 터라 여자 주인공이 중심이 되어 싸우는 이 드라마는 그 자체로 색다른 재미가 있다. 또, 무대 배경들이 진짜 존재하는 공간인지 CG인지 구별이 잘 안 되는 장면들이 있어 보는 맛이 있었다. 여자 주인공이 직선적이고 강인한 모습들이 주로 많이 나온다면 남자 주인공은 능글맞고 재치 있는 부드러운 모습들을 보여줘서 주인공들의 투닥거림도 재미를 준다.

초반에는 주인공인 주비가 무술 고수들과 대적하면서 성장하는 과정이고 후반부는 해천일색이라고 하는 이전 나라에서 숨겨둔 보물을 찾는 과정이라고 할 때, 무술 씬이 많은 초반이 더 재미있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이야기가 늘어지고 마무리도 후다닥 끝낸 것 같아 재미가 반감됐다. 

처음 드라마 제목인 유비를 보니 자연스럽게 삼국지의 유비가 떠오르고 주인공 이름도 유비인줄 알았는데 주인공은 주 씨 성이라 왜 작품명이 유비인지를 한참 생각해야 했다. 그러다 찾아본 한자가 여기서의 '유'는 성이 아니고, 영문으로는 페이의 전설임을 읽고 나서야 제목을 이해했다. 다만, 작품명을 왜 유비로 했는지는 여전히 궁금하다.

드라마를 보고 남은 생각은

싸움을 잘 하니 능력을 인정받는 주비 엄마나 주비처럼 능력이 있으면 차별도 어느 정도는 극복할 수 있구나 싶다. 특히 나라가 안정이 되지 않고 어지러운 시대에선 능력이 다른 조건보다 우선시될 수 있을 것 같다.

또, 조상이 덕을 많이 쌓아야 후손이 그 덕을 보는구나를 드라마에서 많이 느꼈다. 외조부가 남을 많이 도와준 덕에 주비가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기 때문이다. 꼭 후손이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 또 다른 선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좋다.

넷플릭스에 있는 줄 알았는데 계약이 종료됐는지 작품 검색이 안된다.

티빙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