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을 적어야 하는 이유는 내 시간의 빈틈, 나쁜 습관들을 찾아내 좋은 습관의 행위를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처음에는 책 제목만 보고 할 일을 적으면 목록이 많아질수록 부담스러우니 한 일을 적어서 성취감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 추측했다. 책을 읽고 나니, 행동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내가 하루에 한 일을 적어야 비우거나 없애야 할 행동이 무엇인지 찾고, 내가 하는 행위를 효율적이 되도록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절제의 기술을 읽고 난 후에 보게 된 책이라 흥미있던 것은 두 책 모두 마시멜로 실험에 대해 언급하고 있었는데 실험을 인용한 이유가 서로 다르다는 것이다. 절제의 기술에서는 마시멜로 실험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한 일을 기록하라의 저자는 환경도 중요하지만 환경은 개인이 통제할 수 없으니 개인의 노력이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 둘 다 맞는 말이다.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고 개인이 절제하고 옳은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이 마련되어야 한다. 당장 환경을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개개인의 의식의 변화가 이루어진다면 그런 환경도 마련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에서 유용한 전략을 찾았다. 버려야 할 습관들, 비효율적인 행위들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당장 끊어내는 전략을 사용하기보다 미루기를 적용해 보라는 말이다. 지금 바로, 무언가를 변화시키기는 어려우니 그걸 자꾸 미루다 보면 언젠가 그만하게 된다는 저자의 이야기다. 미루는 것은 좋지 않은 것이라고, 그만 미루고 지금 당장 하라는 메시지가 당연시되는데 그 미룸의 대상이 해야 할 일이 아닌 하지 말아야 할 일이 되니 미루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된다는 점에서 신선하기도 했다.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어떻게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낼지 고민인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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